바이오 창업 붐 도래...민·관 역할은?

"임상·인허가 등 긴 투자 기간 뒷받침해줘야"

디지털경제입력 :2018/12/10 14:00

지난해 바이오 중소·벤처 통계를 통해 기업 설립, 투자, 상장 등 국내 바이오 창업 현황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혁신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산업의 육성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 1세대 창업인과 신규 창업자 등이 참여하는 '바이오 경제 구현을 위한 기업인 간담회'를 10일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바이오 창업·기업인 외 투자자, 시장 분석가, 바이오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1세대 바이오 벤처 기업 바이오니아, 제넥신의 창업자와 신규 창업자가 참석해 현장에서 느끼는 바이오 생태계의 변화 흐름과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생명공학연구원에서 발표한 바이오 중소·벤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0개가 넘는 바이오 기업이 창업했다. 올해 벤처 캐피털 투자는 지난 10월 기준 7천16억 원으로 작년의 총 투자액인 3천788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주요 통계

특히 지난달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3개의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진입하는 등 바이오 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온 것이 확인됐다.

통계 발표를 맡은 김무웅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실장은 “지난 2016년 최초로 400개 이상의 바이오 창업이 이뤄진 이후, 지난해에도 300개 이상의 창업이 이뤄졌으며, 2000년 1차 창업 붐 이후 제2의 바이오 창업 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 발표 후에는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과 민·관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바이오는 혁신적 기술이 매출의 발생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임상, 인허가 등의 긴 시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민·관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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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바이오 분야에서 사상 최대의 투자와 기업 상장이 이뤄지고 있는 이번 기회를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최근 유한양행, 코오롱생명과학 등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기술 수출을 진행하는 등 바이오는 가능성을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며 "바이오는 IT를 이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견인할 성장 엔진으로 기업, 대학, 연구기관, 병원 등 모두의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