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화웨이·ZTE 장비 배제

일본 3대 이통사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

방송/통신입력 :2018/12/11 15:53    수정: 2018/12/11 15:54

멍완저우 화웨이 CFO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10일 화웨이와 ZTE와의 정식 계약을 사실상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화웨이와 ZTE와의 계약을 금지한 데 따라 일본의 휴대전화 3사인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도 5G 통신망 구축 시 화웨이와 ZTE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가을부터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하는 라쿠텐 또한 이를 따를 전망이다.

화웨이 선전 본사 전경 (사진=바이두)

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방침은 민감한 정보의 보호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정확한 기업 명칭은 표기하지 않았다.

미국 의회는 올해 초 화웨이와 ZTE의 미국 정부와 하청업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정부의 이번 금지 조치는 정부와 자위대의 개인용 컴퓨터, 서버, 통신장비 구입에 대해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는 새로운 법이 특정 회사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사이버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장비를 조달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윈윈(win-win) 기반이라며 기업들을 차별대우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주일 중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화웨이와 ZTE 제품이 보안상 위험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3대 통신사인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도 정부 지침에 따라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와 ZTE 장비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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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와 KDDI는 화웨이와 ZTE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소프트뱅크는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에는 화웨이 연구개발(R&D) 센터만 두 곳이 있으며 화웨이는 매년 높은 연봉을 제공해 일본 졸업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일본도 화웨이 이슈와 관계없는 국가가 아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