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증권형 토큰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s)'은 불법이라며 이를 홍보하거나 발행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판 궁성(Pan Gongsheng) 부총재는 "작년 암호화폐 시장 정리 독려에도 불구하고 증권형 토큰 발행과 코인 공개 상장(ICO)을 통한 불법적 자금 조달 활동이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중국의 전반적인 재정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총재는 이어 "최근 부상한 증권형 토큰 사업은 본질적으로 중국서 불법적인 금융 활동"이라며 암호화폐가 범죄와 연루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 궁성 부총재는 "중국서 ICO를 통한 자금 조달 업무 대부분은 불법 모금이거나 폰지 사기성 판매 등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 인민은행의 후오 슈웬(Huo Xuewen) 금융국장 역시 증권형 토큰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베이징에서 STO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거나 홍보하는 사람들이 적발되면 쫓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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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19년 증권형 토큰이 유틸리티 토큰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0년에는 약 10조달러 규모의 자금이 증권형 토큰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을 적용해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의 자산을 유동화하고, 프로젝트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그 수익을 배분하는 토큰 또는 회사의 지분권 등 각종 수익을 분배하는 토큰 등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