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미국)=박영민 기자] 퀄컴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55'엔 20군데가 넘는 다양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협력업체의 기술이 담겼다. 소프트웨어 협력사들의 기술이 적용된 칩셋을 시장에 출시해 전체 생태계의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게리 브로트먼(Gary Brotman) 퀄컴 전무 겸 AI 및 머신러닝 제품 관리 총괄은 이날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개최된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을 통해 신제품에 적용된 몇가지 기술들을 소개했다.
브로트먼 전무는 "퀄컴은 AI 소프트웨어 파트너 확장을 매번 거듭해왔다"며 "이번 스냅드래곤 855을 통해 수많은 업체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적용된 기능은 이를테면 시끄러운 환경에서 영상 통화 시 상대방의 목소리만 추출해 깨끗한 음성을 전달하거나, 셀프 카메라 영상 촬영 시 머리 색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효과들이다.
인물 사진을 찍어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다른 배경으로 바꾸는 효과도 적용됐다.
또 사진 선명도를 이용자의 구미에 맞게 선택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가 구현되는가 하면, 렌즈의 초점을 의도적으로 범위 밖으로 빼는 '보케(Bokke)'도 사용자가 직접 위치를 지정해 선택할 수 있는 등 신선한 기술들이 채택됐다.
이는 전부 ▲AI 스피치(AI Speech) ▲애니비젼(AnyVision) ▲아이플라이텍 (iFlytek) ▲엘레복(Elevoc) ▲날비(Nalbi) 등 소프트웨어 협력사들의 기술이다.
이같은 신기술과 효과는 퀄컴이 스냅드래곤 855에 적용한 '4세대 AI 엔진'을 통해 구현된다. 자체 탑재된 AI 엔진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기술이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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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와의 협력뿐 아니라, 구글과 함께 AI 기술 분야에서 힘을 합쳐 '구글렌즈'와 '구글 증강현실(AR)' 기술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고 퀄컴은 강조했다.
브로트먼 전무는 "경쟁사들은 AI에 대해 단말기와 같은 단일 생태계에서만 구현 가능하다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퀄컴은 향후 모든 운영체제(OS)에서 구현 가능한 '폭넓은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