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미국)=박영민 기자] 4G 강자 퀄컴이 다가오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도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첫 5G 이동통신 상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55'와 5G 모뎀 'X50', 그리고 밀리미터파(mmWave) 안테나 모듈 'QTM052'를 통해 통신칩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포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에서 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미국 버라이즌·AT&T 영국 EE 등 글로벌 모바일 통신사 관계자들도 참석해 퀄컴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5G, 무선통신 업계 사상 가장 큰 변화"
아몬 사장은 "오늘은 퀄컴과 생태계 리더들이 내년 초 글로벌 5G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5G 상용화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왔는 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날"이라면서 "퀄컴은 연구개발(R&D)부터 표준화와 시연을 거쳐 혁신적인 제품·기술을 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5G 시대의 도래는 4G·3G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변화"라며 "5G 네트워킹 구현을 통해 모바일 산업과 소비자 경험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5G 상용화까지 앞으로 몇 달 남지 않았다"며 "5G는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고,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불과 몇 달 후 출시될 첫 5G 스마트폰은 무선통신 업계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내년 상반기 모바일에 첫 5G 전파
대부분의 글로벌 통신·모바일 업계는 내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상용화는 한국을 비롯해 북아메리카·일본·중국·유럽·호주 지역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례로,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은 내년 초 가장 먼저 5G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처음 5G 단말을 선보이 AT&T는 현재 12개 도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 19개 도시에서 5G 통신 전파를 쏘아올릴 예정이다.
국내 통신3사(SKT·KT·LG U+) 역시 지난 1일 기업간 거래(B2B)용 5G통신 전파를 글로벌 최초로 쏘아올리는 등 5G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 퀄컴 "5G 준비 이상 무"…레퍼런스 폰도 깜짝 공개
이 같은 상황에 발맞추기 위해 퀄컴은 지난 2016년 6월 첫 5G 모뎀칩인 X50을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1세대 모뎀 개발을 마치고, 현재 2세대 개발에 들어갔다. X50은 내년 상반기에 출하될 예정이다.
퀄컴은 지난해 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표준화 과정을 마무리지었다. 통신 장비사 에릭슨과 3GPP 규격 기반 '5G NR 멀티밴드·멀티벤더 데이터 통신 호환성 시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노키아와 함께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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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KT와는 3GPP Rel-15 논 스탠드얼론(NSA) 5G NR 규격에 기반한 멀티벤더 상호 호환성 시험을 진행했다. NSA는 5G 통신이 시장에 안착하기 전 단계의 기술로, 스탠드얼론(SA) 기술과 함께 5G NR의 주요 규격이다.
한편, 이날 아몬 사장은 발표 도중 5G 뉴라디오(NR) 레퍼런스 디자인 기반의 콘셉트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5G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