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855 공개…5G·초음파 지문인식

[마우이(미국)=박영민 기자] 퀄컴이 업계 첫 5G 상용화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55'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작인 스냅드래곤 845를 공개한 지 1년 만이다.

스냅드래곤 855는 멀티 기가비트급 5G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몰입도 높은 확장현실(XR)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업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화면 내장형 초음파 지문 인식 솔루션도 탑재된 점이 큰 특징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개최된 '스냅드래곤 서밋 2018'에서 스냅드래곤 855를 공개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55은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으로, 사용자 경험(UX)을 더 극대화했다"며 "AI·카메라·게이밍·XR·영상 등 다방면으로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전작인 스냅드래곤 845 출시를 통해 모바일에서 뛰어난 성능과 보안성을 구현한 바 있다"며 "5G를 통해 더욱 향상된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스냅드래곤 855의 강력한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퀄컴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55엔 컴퓨터 비전(CV) 이미지 프로세서(ISP)가 새롭게 탑재됐다.

또 최첨단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Computational Photography) 사진과 비디오 캡처 기능도 적용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퀄컴이 스냅드래곤 신작에 업계 최초로 화면 내장형 초음파 지문 인식 솔루션인 '퀄컴 3D 소닉 센서'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3D 소닉 센서는 퀄컴이 지난 2015년 개발한 울트라소닉(UltraSonic) 지문 인식 스캐너 기반의 기술이다. 디스플레이 하부에 스캐너를 탑재해 패널에 이물질이 묻어 있어도 사용자의 지문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스냅드래곤 855의 자세한 기능과 사양은 6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퀄컴은 스냅드래곤 855에 대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전작인 스냅드래곤 845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라고 명명한 것과 대비되는 점이다.

이에 대해선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전작과 달리 스냅드래곤 855와 모뎀 칩(X50)이 별도의 칩(2 Chips)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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