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퀄컴 행사에서 5G 콘셉트폰 공개

퀄컴과 동맹 확인...'스냅드래곤 배제說' 빗나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2/05 10:24    수정: 2018/12/05 10:26

[마우이(미국)=박영민 기자] 삼성전자가 퀄컴 5G 모뎀칩 기반 콘셉트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내년 초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10'의 5G 레퍼런스 디자인 폰이다.

이번 콘셉트 폰 공개로 삼성이 갤럭시S10에 이례적으로 퀄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나 모뎀칩을 탑재하지 않고 엑시노스 시리즈를 단독 탑재할 것이라는 일부 업계의 전망은 빗나가게 됐다.

모바일 업계에서 오랜 기간 협력을 구축해 온 삼성과 퀄컴이 도래할 5G 시대에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퀄컴 5G 모뎀칩 기반 콘셉트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퀄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개최된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에서 삼성전자의 5G 콘셉트 폰을 전시한 별도의 '5G 데모(Demo)'룸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퀄컴의 5G 모뎀칩 'X50'을 탑재한 것이다. 해당 전시관에서는 삼성 덱스(DeX)에 스마트폰을 연결,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퀄컴의 5G 성능이 시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콘셉트 폰을 전시한 별도의 '5G 데모(Demo)'룸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는 최근 폰아레나 등 여러 매체가 제기한 삼성의 '스냅드래곤 배제설'을 전면 부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폰아레나는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S10에 자사 모뎀칩 '엑시노스 5100'과 모바일 AP '엑시노스 9820'만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내수용 제품에는 엑시노스, 해외용엔 퀄컴 스냅드래곤 AP 시리즈를 탑재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에 5G 시대가 개막하더라도 퀄컴과의 동맹 전선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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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 (사진=지디넷코리아)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5G 첫 단말기인 갤럭시S10 성능을 묻는 질문에 "이전과 비교해 속도와 연결성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4K 영상 스트리밍 등 대용량 영상을 더욱 빠르게 다운로드하거나 훨씬 부드러운 영상통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요 통신사들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5G 사업을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날 버라이즌은 내년 초 삼성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5G 단말을 선보이겠다고 밝혔고, AT&A 역시 삼성과 스마트제조업 관련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