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인프라 육성 정책은 보이지 않아”

강용성 와이즈넛 "지나치게 개별 서비스에만 집중"

컴퓨팅입력 :2018/12/05 18:06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산업 정책에서 인프라는 소외되고 서비스만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목을 끈다.

기획재정부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데이터 AI 산업 발전방향 혁신성장 세미나'에서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빅데이터나 AI 정책이 지나치게 스타트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AI 진흥 정책이 인프라보다 개별 서비스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지원을 문제삼은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에 대한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강용성 대표는 “플랫폼 위의 서비스만 키우면 근본적으로 기반 산업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네이버도 자체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갖추지 않으면 아마존 플랫폼 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인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서비스 쪽에 치우친 비즈니스를 정책적으로 키우면서 인프라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과연 빅데이터와 AI 서비스의 수혜자는 누가 되고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라며 “빅데이터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국내에는 데이터만 남고 분석 플랫폼이나 각종 인프라는 외국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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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AI 솔루션에 대한 적절한 대가 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컨대 공공기관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AI 기술 예산을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인식이 지속될 경우 국내 빅데이터 AI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