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등장한 '윈도10 코어OS' 정체는?

안드로메다OS 기존 계획 변경해 '원코어' 후계자로

컴퓨팅입력 :2018/12/04 13:41    수정: 2018/12/05 09:05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로 소문만 무성했던 '안드로메다OS'가 '윈도10 코어OS'란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외부 예상과 달리 모바일 OS가 아닌, 윈도10 단일 코어의 핵심요소가 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코어OS(WCOS)'란 새 프로그램명 관련 추측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WCOS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10과 별도로 개발중인 것으로 아려졌던 안드로메다OS의 새 명칭이다. 접는 태블릿 등 혁신적 모바일 기기를 위한 새로운 OS로 기대를 모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메다OS를 '윈도 원코어'의 후계자로 만들고 있다.

(사진=씨넷)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에서 휴대폰, 태블릿, PC, IoT 기기, 대화면 기기, X박스, 홀로렌즈 등에 이르기까지 '윈도 원코어'란 단일 커널과 앱 실행환경을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번의 앱 개발로 모든 유형의 윈도 기기에서 구동되게 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지디넷에 의하면, 안드로메다OS는 개발 초기부터 윈도 개발 라인 외부에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윈도 개발팀 내부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과거 윈도와 전혀 다른 개발 경로를 걸었던 미도리와 달랐다는 얘기다.

윈도 원코어가 모든 유형의 기기를 포괄한다는 기본 개념을 가졌지만, 완벽하진 않았다. 홀로렌즈 같은 특수 목적 기기의 경우 해당 하드웨어에 맞춘 별도의 기능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안드로메다OS는 자동차 생산과 유사한 형태의 전략적 접근을 취했다. 기본 몸통인 '섀시(Chassis)'란 프레임을 만들고, 모든 윈도10 SKU의 기본 틀을 형성하게 한다. 그리고 전혀 다른 기기의 경우 섀시에 추가 부품을 더해 만들어가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수년 간 윈도 내부의 서브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짰고, 복잡했던 각종 의존성을 제거했다. 안드로메다OS는 그 재개발의 정점에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안드로메다OS는 '컴포저블셸(C셸, Cshell)'로 불리는 통합 윈도셸의 확장으로 읽힌다. 윈도셸은 시작메뉴, 작업표시줄, 윈도 탐색기, 설정 등 윈도 OS의 대표적 UI 영역을 말한다.

윈도10의 윈도셸은 휴대폰, 태블릿과 PC에서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 원코어란 전략이지만, 기기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가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셸을 모든 기기에서 통합해 기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되도록 개편하고 있다. C셸은 모든 윈도10에 들어가고, 휴대폰이나 태블릿은 기기 형태에 맞게 PC와 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일명 '가변형 셸(Adaptive shell)'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안드로메다OS도 기기 형태에 맞게 API와 UI를 가변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듀얼스크린, 휴대폰 크기 안드로메다 기기 등의 개발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여전히 관련 프로젝트 자체는 남아있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명칭을 WCOS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 나올 윈도 기기는 WCOS란 OS를 포함하게 된다. WCOS는 유니버셜윈도플랫폼(UWP)와 달리 'WIN32' 앱도 허용하게 된다.

최근 트위터로 알려진 '윈도 라이트(lite)'란 SKU는 WCOS의 여러 버전 중 하나로 보인다. 최근 윈도10 SDK의 윈도 SKU 목록에 '윈도 라이트'가 새로 추가됐다. 윈도10 S모드처럼 UWP와 윈도스토어 앱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버전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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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OS는 윈도10의 '컨티늄(Continuum)'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10 컨티늄은 기기에 별도의 외부장치를 연결해 또 다른 UI를 활용하게 하는 기능이다. 윈도10 태블릿에 모니터와 키보드를 연결하면 윈도10 데스크톱의 UI를 쓸 수 있다. 이를 발전시켜 태블릿에서 가상머신을 활용해 WIN32 앱을 구동하는 등의 새 경험을 제공하게 한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안드로메다OS와 WCOS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은 공식 입장은 단 한차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