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천억달러(약 11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화웨이 매출이 1천억달러를 돌파하게 되면 화웨이는 매출 규모로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 2월 구글은 창사 20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MS 역시 지난 7월 연매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애플과 아마존의 경우에는 각각 2011년, 2015년에 연 매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490억달러(약 5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올해 매출 1천억달러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25억달러(약 103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화웨이가 세계 170여 국가에 제품과 솔루션을,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수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5G 부문에서도 상용 공급 계약 22건을 체결한 상태여서 매출 1천억달러 돌파를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화웨이는 중동에서 5건, 유럽에서 14건, 아태평양 지역에서 3건의 5G 상용장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여러 나라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나오는 게 걸림돌이다.
미국과 호주에 이어 지난달 30일 이안 레비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기술 책임은 "중국의 스파이 위험성과 네트워크의 전반적 보안성이 우려된다"며 "베이징의 누군가가 버튼을 눌러 화웨이의 모든 장비를 정지시키면 영국 네트워크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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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5G 기술 선두주자인 화웨이의 참여가 없다면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5G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품질이 좋지 않은 5G 서비스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쉬 회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없이 미국은 5G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