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처음으로 '핵심 협력사' 명단을 전면 공개한 가운데 미국 기업의 수가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가 공개한 2018 핵심 협력사 92개 명단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33개로 국가 중 가장 많은 수를 명단에 올렸다. 인텔, NXP, 퀄컴,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오라클(Oracle),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도 포함됐다. 무역 마찰 조류 속에서도 미국 기업의 화웨이 공급망 상 위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이 드러났다.
2위는 25개의 중국 기업이었다. 비야디(BYD), BOE, SF익스프레스, 럭스쉐어(LuXshare), SF익스프레스, 코스코쉬핑(COSCO SHIPPING) 등 분야별 선두 기업이 포함됐다. 럭스쉐어는 중국 최대 연결 부품 제조 기업으로 2011년 화웨이 공급망에 진입한 이래 올해 핵심 공급망 기업 '금상'을 받기도 했다. SF익스프레스와 코스코쉬핑은 물류 기업이다. SF익스프레스는 DHL의 중국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화웨이 핵심 협력사로 등재됐다.
일본은 11개로 다음 순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이 10개, 독일이 4개, 그 다음 스위스와 한국, 홍콩에서 각각 2개씩 포함됐다. 네덜란드, 프랑스, 싱가포르는 1개씩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 핵심 협력사 명단에 포함된 2개 기업은 삼성과 SK하이닉스다.
명단에서 '삼성'이라는 그룹명으로 표기돼 정확히 계열사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주로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됐다.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CMOS 센서 등 영역에서 다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 배제… 글로벌 장비전쟁 격화2018.11.30
- 화웨이, 구글과 '퓨시아 OS' 테스트 진행2018.11.30
- 유럽서 화웨이 보안이슈 물어보니…“It's political issue"2018.11.30
- 화웨이, 혼자 운전하는 AI 스마트폰 내놨다2018.11.30
대만에서는 컴펙(Compeq), 폭스콘, 미디어텍, TSMC, 난야테크놀러지 등 OEM 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핵심 협력사로 지목됐다. 일본은 소니, 무라타(Murata), HRS, 후지쯔 등 기업이 명단에 들어갔다.
화웨이는 핵심 협력사 명단 공개와 함께 삼성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65개의 '금메달' 기업을 추려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 우수 품질상, 최우수협동상, 최우수납품상, 공동혁신상 등 분류로 나눠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수품질상은 미국 사이프레스(Cypress), 대만 MXIC 등 기업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