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김태진 기자]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GMMF)'에는 5G 관련 기업들이 한 데 모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이 행사에 영국의 5G 기술들이 다 전시돼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영국 통신사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에서 5G 사업을 하려는 이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행사에서 화웨이는 영국의 BT, 보다폰, EE 등 주요 통신사와 커넥티드 차량, 5G 필드테스트, 가정용 무선 광대역 기술(WTTx) 등 5G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때문에 미국과 호주에 이어, 최근 유럽에서 독일 정부가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5G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이슈를 이들 사업자들이 알고 있는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가장 먼저 만난 사우디 최대 통신사인 STC의 압둘카림 알루자이는 “STC는 화웨이 뿐만 아니라 노키아, 에릭슨 등과 5G를 위한 릴레이션십을 맺고 있다”며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I don't think so)"고 말했다. 관심이 없다는 의미보다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이탈리아 TIM의 Alfonso Della fera는 “이탈리아에서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화웨이와 R&D 센터를 설립하고 그동안 IT 산업에 대한 협력을 잘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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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포니카의 Bruera Luca는 “5G에서 화웨이를 선정해 함께 하고 있는 것이 기술적 배경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화웨이에 대한 보안 이슈를 제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날 마침 독일에서 취재를 온 골렘 기자는 “화웨이에 대한 보안 이슈는 화웨이 만의 문제가 아니며 모든 벤더의 문제”라면서 “유럽에는 이미 화웨이 장비가 상당부분 들어와 사용 중이며 그것은 보안에 대한 이슈라기보다 정치적 이슈(It's political issue)"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