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김태진 기자] “올해만 1만대 이상의 5G 기지국 장비를 통신사에 공급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GMMF)‘ 개막식에서 “올해 한국, 일본, 영국, 독일 등 66개국의 154개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거나 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110여개 국가에서 5G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5G, 미래에 영감을 주다'란 주제로 글로벌 표준화기구와 이동통신사 등 2천200명 이상의 전문가와 분석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5G가 기술 혁명을 일으킬 것이고 비즈니스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를 촉발할 것”이라며 “우리가 본적 없는 새로운 기회들이 생길 것”이라고 5G의 미래 비전에 대해 전망했다.
그는 업계 파트너들이 5G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기를 당부하면서 5G가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5G가 연결성을 기반으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5G에서는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들을 위해 끊김 없고 어디에서든 제한 없는 연결성을 제공해 네트워크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이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이지만 5G에서는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세상이 모두 클라우드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적화된 5G 환경에서 클라우드는 즉각적인 전송 속도와 ‘0’에 가까운 지연으로 대규모 전송 능력을 제공할 것이란 게 후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디바이스들도 재정의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가 디바이스, 네트워크 그리고 클라우드를 지원하게 됨으로써 디바이스가 ‘접속과 실행’에서 ‘접속과 생각’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후 회장은 “디바이스들은 수동적으로 명령에 응답할 뿐 아니라 사용자들의 요구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돼 사용자들을 훨씬 잘 이해할 것”이라면서 “훨씬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켄 후 회장은 “모든 사물이 온라인과 클라우드 기반이 되면 경험과 콘텐츠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시간, 공간 그리고 디바이스를 통해 끊김 없이 흐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모든 면에서 5G를 사용할 준비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5G 구축에 장애들이 있다며 주파수 할당과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각국 정부가 광대역 5G 주파수의 연속대역을 사업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총 비용도 4G보다 낮아야한다는 것이다.
후 회장은 “각각의 사이트를 구축하는 5G의 큰 장벽이고 전체 구축비용의 60~80% 정도 소요된다”며 “각국의 정부가 사이트 구축에 보다 많은 공공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하며 옥상과 전주와 같은 공유 인프라는 사업자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공공시설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5G에 사용되는 주파수의 경우 효율성이 낮아 실내에 구축되는 기지국 장비의 경우 LTE 대비 몇 배에 이르는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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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국내에서도 5G 주파수 경매와 동시에 이동통신사의 중복투자와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통신망 공동 활용에 관한 제도를 만들고 있는 상태다.
그는 "화웨이는 5G가 우리 사회에 중요하고 지속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5G 네트워크를 저렴하면서도 강력하고 지능적이며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