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자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개발에 뛰어든다. 구글,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의미다.
화웨이의 위천둥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자체 음성비서를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이외 시장에서 자체 상품을 구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판 음성비서를 개발하겠단 의지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음성비서 '샤오이(小E)'를 스마트폰과 AI 스피커 'AI 큐브(Cube)'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AI 큐브와 스마트폰에 주로 '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나 '아마존 알렉사(Alexa)'를 음성비서로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화웨이가 자체 음성비서를 개발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다. 위 CEO 역시 "자체 AI 비서를 갖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해외 각국 언어용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대상 국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알기 어렵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한 다양한 기초 및 원천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수년 내 여러 AI 애플리케이션 기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AI 큐브는 화웨이가 내놓은 첫 인공지능 기기 시리즈다. 화웨이는 향후 음성비서 황금기가 오기 전에 자체 음성비서를 개발하는 한편, 그 이전까지는 구글과 아마존의 상품을 계속 적용할 계획이다.
음성비서가 사용자와 상품간 소통하는 주요 방식 중 하나가 되고 가정 내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관련 제품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AI 비서 방면에서 협력관계인 화웨이와 구글 및 아마존이 향후 경쟁관계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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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된 화웨이의 AI 큐브는 알렉사를 탑재해 독일어와 영어 등을 구현한다. 올해 연말 유럽에서 정식으로 출시된다.
현재 중국 내 AI 스피커 시장은 알리바바의 '티몰 지니', 샤오미의 '샤오아이', 바이두의 '샤오두' 3강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