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애플과 함께 소액 결제 수단인 '휴대 전화 청구'를 추진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 주 초부터 흘러나오던 애플 소액결제 추진설이 구체화된 셈이다.
휴대 전화 청구는 애플과 이동통신사 간의 계약으로 이뤄지는 소액 결제 서비스다. 애플 앱스토어·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 이용 요금을 이동통신사가 부여한 한도 안에서 먼저 결제하고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에 합산해 정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혹은 맥의 애플ID 설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추가하고 인증 코드를 입력해 인증을 마치면 휴대 전화 청구를 이용할 수 있다. 2018년 11월 현재 애플은 31개 국가와 지역의 60여 개 이동통신사와 함께 휴대 전화 청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9일 오후 2시 현재 KT 고객센터 스마트폰 앱인 '마이 케이티'와 온라인 고객센터 마이페이지의 '소액결제 내역'에서 '콘텐츠 이용료'를 선택하면 'ONE store, iTunes, Google Play 등에서 구매하신 콘텐츠 내역을 확인하고, 이용료를 미리 결제하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그림 참조)
이용 내역의 서비스 구분에서는 원스토어, 구글Play 스토어 등 기존 콘텐츠 마켓과 함께 'iTunes 스토어'를 선택할 수 있다. 콘텐츠 이용료 고객센터의 결제대행사 공란에서도 'Apple Inc.'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애플이 9월 초 앱스토어·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 등에 자국통화결제(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방식 원화 결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동통신사와 함께 소액결제 추가를 추진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휴대 전화 청구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KT 가입자는 신용카드 없이도 개인별로 부여된 콘텐츠 이용료 한도(최대 55만원)내에서 앱과 게임, 각종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다. 이중 환전으로 수수료가 부가되는 신용카드 원화 결제와 달리 부가가치세만 청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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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KT는 "KT와 애플, 관련 부처가 고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이나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 및 시점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현재 애플은 애플ID 결제 수단에 휴대 전화 청구를 활성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코리아는 '휴대 전화 청구' 추진에 대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