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결제에 소액결제 추가 추진중

원화결제 수수료 비판 직면한 애플의 'SOS'

방송/통신입력 :2018/11/28 16:59    수정: 2018/11/28 16:59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가 국제 브랜드 신용카드로 한정된 앱스토어 결제 수단에 이동통신사 소액결제 추가를 추진중이다.

지난 9월 초부터 시행한 원화 결제가 소비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물리는 자국통화결제(DCC) 방식으로 드러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다.

애플코리아가 앱스토어 결제에 이동통신사 소액결제 추가를 추진중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관련 업계 역시 애플이 원화 결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결제 수단 확보를 원하는 만큼 이동통신사 소액결제 도입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 부가세에 수수료까지 가져가는 '원화 결제'

애플코리아는 지난 9월 5일부터 앱스토어·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 등 국내 서비스 결제에 달러화가 아닌 원화 결제를 적용했다.

그러나 국내에 결제대행사를 두지 않은 애플 특성상 실제 결제는 아일랜드 소재 애플 자회사인 '애플 디스트리뷰션 인터내셔널'에서 이뤄진다.

현재 적용된 앱스토어 원화결제는 이중환전인 자국통화결제 방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원화 결제 역시 실제로는 이중환전으로 수수료가 부과되는 자국통화결제(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앱스토어에서 2천500원짜리 앱을 구매하면 부가되는 수수료는 32원(1.28%)이다. 게임 내 아이템 구매 등으로 결제액이 커질수록 소비자의 부담은 커진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결제대행사 등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원화 결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 DCC 역풍, 이통사 소액결제로 달래나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 결제 수단에 이동통신사 소액결제를 추가하기 위해 국내 복수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유료 앱이나 아이템 등 디지털 콘텐츠를 이동통신사 소액결제로 구매할 경우 소비자들은 부가세만 부담한다. 소액결제 이용료는 휴대전화 결제 시점에 통합 청구되며 현재 시행되는 원화결제처럼 별도 환전 수수료도 부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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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소액결제 도입 여부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애플이 원화 결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결제 수단 확보를 원하는 만큼 이동통신사 소액결제 도입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애플코리아는 소액결제 도입 여부에 대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