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을 위해 회장인 제가 앞장서겠다.”
황창규 KT 회장은 29일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의 사내방송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전사적 결집을 주문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는 책임을 보인 것이다.
황 회장은 “지난 토요일 발생한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이후로 많은 임직원들이 수일째 사고현장에서 복구를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상화를 이뤄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재사고 당일 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을 갔을 때 뒤죽박죽이 된 현장을 보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크게 우려가 됐다”며 “하지만 사고현장의 임직원들은 이미 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준비하고 있었고, 불이 꺼지고 현장 출입만 허용된다면 바로 복구에 돌입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위기에 대응하는 직원들의 열정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황 회장은 특히 “매캐한 공기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복구에 전력하고 있는 모습, 화재와 분진의 여파 속에서 임직원 모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 신속하게 현 상황을 극복하자는 목표에 한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모습”을 언급했다.
화재로 소실된 케이블의 가복구는 많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불편을 겪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황 회장은 “대부분의 시설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으나 동케이블을 복구하려면 통신구에 들어가야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당분간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동케이블로 연결된 카드결제기를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장에 소상공인 통신복구 지원센터를 구축했고, 고객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가능한 자원과 방안을 총동원해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들께 LTE 라우터와 무선 결제기를 우선 공급하고, 착신전환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했고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동케이블을 광케이블로도 전환 중이다”고 덧붙였다.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점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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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우리의 하나된 노력에서 나온다는 것과 KT가 하는 일이 국가적으로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에 겪은 교훈을 잊지 말고, 재발방지를 위한 전사적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또 다른 리스크가 없도록 해야 하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철저히 보강이 필요하다”면서 “위기극복을 위해 회장인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