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OPPO)가 인공지능(AI)과 5G 제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 비용을 크게 늘리고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27일 중국 둥뎬커지 등 언론에 따르면 선전에서 열린 오포 연구원 주최 과학기술전시회에서 천밍융 오포 CEO는 내년 연구개발비를 올해 40억 위안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난 100억 위안(약 1조 6천274억 원)으로 늘리고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모바일 제품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천 CEO는 연구개발비를 증액하면서 자체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것 이외에도 공급망 자원을 결합해 제 3자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5G 기술 방면에 대한 개발도 늘리면서 5G 스마트폰 개발을 가속한다. 5G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진행한다.
특히 인공지능 영역에서 뚜렷하게 혁명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다며 이에 관한 일전을 다짐했다. 사진 촬영, 얼굴인식, 지문인식 등에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되고 있지만 음성비서와 언어이해 등 영역에서 아직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오포와 비보(vivo) 등 스마트폰 브랜드가 TV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풍문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양사는 이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은 공식화하면서 연구개발 자금 확대 상당 부분이 여기에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브랜드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포는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둥관 이외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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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까지 글로벌 특허 신청 수량이 2만7천 개를 넘었으며 수권 수량은 5천 건을 넘어섰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오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6억 달러(약 7조 4천580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