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별 판매량 1위가 바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비보(vivo)가 1위를 차지했다.
비보는 지난해 3분기 보다 2% 늘어난 2160만 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8.8%에 달했다.
비보는 올해 2월 화면 비율이 99%인 무베젤 콘셉트 폰 '에이펙스(Apex)'를 선보인 이래 양산형 모델 넥스(NEX) 시리즈로 중국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팝업식 카메라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면서 화두를 이끌어 200만 대 판매고를 일찌기 돌파했다. 이어 Z시리즈 Z1와 Z3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높은 가성비로 눈길을 끌었다. Z3의 경우 출시 이틀 만에 전 채널 판매량이 30만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2위는 비보에 선두를 빼앗긴 오포(OPPO) 였다. 출하량은 2140만대로 시장 점유율 19.7%를 기록했다.
3위는 화웨이로 157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4.5% 였다. 4위는 화웨이의 인터넷 브랜드 아너(HONOR), 5위는 샤오미, 6위는 애플 이었다.
상위 6위권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86%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기타(Others) 제조사의 총 판매량 비중이 14%에 머물렀다.
'부익부 빈익빈' 증상 심화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메이주, 360, 스마티산(Smartisan) 등 중소 규모 브랜드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상위권 기업이라고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비보, 화웨이, 아너를 제외하고 오포, 샤오미, 애플이 각각 전분기 대비 -11%, -15%, -17%의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보와 화웨이 성장 원인으로 혁신 도모와 공급망 통합 능력을 꼽았다. 적극적으로 풀스크린 제품을 보급하면서 여러 모델을 통해 상품을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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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와 샤오미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지만 비교적 이익이 높은 모델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샤오미는 평균 단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조정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둔화 움직임과 시장 불경기가 더해지면서 소규모 스마트폰 브랜드가 받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