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6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애플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비싼 몸이 됐다. MS 시가총액이 애플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CNBC에 따르면 MS는 이날 나스닥에서 장중 한 때 시가총액 8천1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을 추월했다.
하지만 이후 애플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MS의 천하통일은 곧바로 끝났다.
이날 애플은 8천268만 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MS 시가총액은 8천170억 달러였다.
장중 한 때나마 MS가 애플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애플 시가 총액은 1조1천2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MS는 8천87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두 회사는 10월 미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면서 동반 하락했다. 이 과정에 애플은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반면 MS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두 회사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 내외로 좁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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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2014년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가입자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반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아이폰 이후를 책임질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