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1년 후인 2030년엔 우리나라 택시 전체가 자율주행 택시로 바뀐다는 전망이 있다. 11년 뒤엔 더 이상 지금의 쏘카, 타다 등 카풀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무인 자율주행 택시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것이다. 미래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고, 산업이 변화하는 속도는 어떤 정책을 만들고 혁신하는 속도보다 빠르다.”(이재웅 쏘카 대표)
“다양한 교통 수요에 맞출 수 있는 플랫폼의 다양성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택시, 대리, 주차 같은 서비스 뿐 아니라 전동스쿠터, 비행기까지 공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대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플랫폼들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편해질 것이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재웅 기획재정부 민관합동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 겸 쏘카 대표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경제 포럼 2018’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두 대표는 미래 교통 산업의 변화를 예견하고, 그에 따른 모빌리티 플랫폼의 가치에 대해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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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재웅 대표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2030년 전세계가 맞닥뜨릴 자율주행차 시대에 앞서 우리 정부와 기업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1년에 150만대씩 자동차가 팔리고 있는데 2030년엔 150만대의 12%인 18만대가 자율주행 택시로 팔릴 것이다”며 “현재도 우리나라 택시는 20만대 이상 있는데, 이만큼이 2030년엔 자율주행 택시로 바뀔 수 있다. 전세계 추세가 이러한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1년 후엔 자동차 제조사, 버스나 택시 회사, 플랫폼 회사들에도 변화가 오고 혁신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과거에 발목 잡혀 앞으로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 앞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주환 대표는 택시, 대리, 주차, 카풀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포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년 반이란 시간 동안 약 35억건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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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똑똑하고 빠르게 움직이게 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며 "우리는 승객으로서 삶이 더 빠르고 편리해지는 것도 생각하지만 택시, 대리기사님들의 일상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출시 이후 택시 기사의 수익이 37.5% 증가했고 이는 연간 2조2천억원의 가치를 지녔다. 공차 시간은 17% 감소해 사회적 가치로 환산하면 1천350억원에 달한다.
정 대표는 “자동차를 소유한 시간의 약 5%만 운전하는 데 쓰이고, 95%는 주차장에 서 있다”며 “이것들을 여러 사람과 나눠서 활용하면 이를 분할한 각 가치보다 2~3배 큰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기존 택시 기사를 아저씨라고 부르던 호칭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카카오택시 전화를 받으면 기사님이란 안내 멘트가 나오면서, 이런 감성적이고 은유적인 장치로 인해 기사님들의 만족도 증가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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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재웅 대표는 정부가 교통 산업 변화에 따라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기업들을 중재하고, 논의의 판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산업 변화에 따라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제대로 피해를 보상하고, 이익을 본 사람들은 제대로 세금 걷어야 한다”며 “기업에겐 혁신이 중요한데 기업에게 합의해오라고 하면 그건 아주 잘못된 방법이다. 더 좋은 사회 경제적으로 '플러스 섬(Plus-sum)' 혁신이 일어나도록 정부가 역할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