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카풀 스타트업 '블라블라카(Bla bla car)'가 프랑스 국영 철도의 자회사인 '위버스(Ouibus)'를 최근 인수하면서, 유럽의 모빌리티 혁신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에서는 택시업계와 카풀 서비스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와 대기업·스타트업 간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8 혁신성장을 위한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에 참석한 슈나이더 일렉트릭 곽원철 글로벌 전략 정보 디렉터는 "사람이 이동을 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게 궁극의 모빌리티"라면서 "프랑스의 동남쪽에 위치한 그르노블(Grenoble)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정부가 협업하면서 모빌리티의 새로운 실험을 지속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가 다니고 있는 슈나이더는 BNP파리바의 자회사 아르발(Arval)과 손잡고 공유차량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곽원철 디렉터는 "최근 프랑스 국영철도 파업이 일어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 붐이 일어났다. 파업을 하면서 운행이 지연되는 동안 정부가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기 동안 가장 날개를 달았다고 꼽히는 스타트업은 '블라블라카'다. 기차를 대체하는 카풀 서비스로 2시간 이상의 거리를 갈 수 있는 서비스다.
곽 디렉터는 "블라블라카 프랑스 국영철도의 적자투성이 자회사인 '위버스'를 인수했으며 1천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유치했다"며 "도시 간 이동할 경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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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스타트업이 적자 자회사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고용 부문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곽원철 디렉터는 이는 "사용자의 수요, 역사·문화적 기반, 사회적 가치에 정부와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합작해서 만들어낸 결과"라며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