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브렉 블리자드 신임 대표 "개발 중심 문화 지킬 것"

IP 제휴 및 배틀넷 퍼블리싱 사업 추가 확대에 긍정도 부정도 안해

디지털경제입력 :2018/11/03 09:12    수정: 2018/11/03 09:17

<애너하임(미국)=이도원 기자>"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개발자 중심의 게임사로 만드는 데 큰 역할했다. 기존 임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개발 중심 문화가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J. 알렌 브렉 신임 대표는 2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8 행사장 2층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래의 게임,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새 비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모하임 전 대표에게 선택을 받아 기쁜 것도 있지만 부담도 크다. 개발자로 큰 자리에 오른 것은 흔치 않다.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기존 (개발 중심)문화를 최대한 잃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 대표를 맡은지 약 5주 정도됐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전수받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오버워치 등을 다음 세대와 그 다음 세대들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J. 알렌 브렉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신임 대표(좌).

추가 IP 제휴 사업을 묻는 질문에 답도 했다. 블리자드 측이 첫 IP 제휴작 디아블로 이모탈을 시작으로, IP 제휴 사업을 더욱 확대할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세계관을 잇는 블리자드 첫 IP 제휴 모바일 게임이다. 중국 넷이즈와 공동 개발한 해당 게임은 원작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한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는 이날부터 디아블로 이모텔의 한국 포함 글로벌 사전 예약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대표는 디아블로에 이어 IP 제휴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넷이즈와 파트너 관계는 10여년간 지속돼 왔고, 개발자 우선 문화가 (디아블로 이모탈 공동 개발에)영향을 미쳤다. 디아블로 말고 다른 IP의 경우에도 제휴 가능성은 있다. 우선적인 것은 본사의 판단이다"며 "확실한 것은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IP 제휴 개발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체 개발의 중요도가 높기 때문이다.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또한 퍼블리싱 사업 확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블랙옵스4가 배틀넷에 들어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고무적이다"며 "다른 게임들이 배틀넷에 또 들여올지는 결정을 해야하는 단계다. 액티비전 등 관계사들 외 게임들이다. 아직까지는 미정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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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관련 얘기도 나왔다. 그는 "VRAR 게임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에 따른 기술력도 필요하다. 아직 블리자드 내에선 큰 움직임은 없다"며 "블리자드는 최초 시도보다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장르 등을 블리자드 스타일로 만드는 데 특화돼 있다.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도 마찬가지다. 물론 기술이 더 발전한 이후 블리자드만의 VRAR 게임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알렌 프렉 대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렉터 등 오랜시간 개발자로 활동을 해오다가 약 5주 전인 지난달 초 블리자드 설립자인 마이크 모하임의 대표 자리를 이어받은 바 있다. 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는 전략고문으로 새 삶을 시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