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팔고 많이 버는’ 애플의 공식은 이번 분기에도 그대로 재연됐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4천69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판매량 4천670만대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특히 9월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월가 전망치인 4천760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애플의 3분기 아이폰 매출은 372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애플 이용자들이 999달러 아이폰XS와 1천99달러 아이폰XS 맥스를 적극 구매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런 실적이 가능한 것은 1년 사이에 부쩍 높아진 아이폰 평균판매가격 덕분이다.
3분기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은 793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741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또 지난 해 같은 기간 618달러에 비해선 무려 175달러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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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애플은 12월 분기 부터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개별 상품 판매량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미국 씨넷은 “아이폰을 비롯한 개별 기기 판매량이 제 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6월 마감된 분기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1% 증가했음에도 매출은 20%나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에도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