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韓 현대사 아픔과 절망 '김철수씨 이야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로 폭력 합리화 안 돼"

인터넷입력 :2018/11/01 14:46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절망 담은 '김철수씨 이야기'

레진코믹스 웹툰 ‘김철수씨 이야기(작가 수사반장)’,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시대극 웹툰 ‘김철수씨 이야기’(작가 수사반장)는 80년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절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수사반장 작가는 '김철수씨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중요 사건을 다룬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역사적 사실이 가져다주는 필연성. 이 필연성이 사건의 설득력을 더 높여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두 번째는 국가라는 거대한 힘이 한 개인을 억압하고 휘두르면서도 '그건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는 일' '그땐 그게 당연한 일'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것이 김철수씨가 겪는 상황과 매우 닮았다고 여겨서라고 한다.

주인공은 김철수씨는 태어나자마자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 쓰레기 소각장에 버려진 아기. 김철수씨의 버려짐은 아기 김철수가 소년이 되고 소년 김철수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과정마다 또 다른 형태로 다가온다. 그렇게 김철수씨는 인생이 이보다 불행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고난을 겪는다.

어쩔 수 없이 버려지고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김철수씨는 세상을 향한 뒤틀린 복수를 준비한다. 그런데 이 '어쩔 수 없이'는 지금껏 김철수 씨가 치를 떨며 싫어했던 것이고 작가가 한국 현대사의 중요 사건을 담은 이유이자 가장 경계했던 것이다.

레진코믹스 웹툰 ‘김철수씨 이야기(작가 수사반장)’,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수사반장 작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로 폭력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사회 모두 불행해진다. 기구한 김철수씨의 인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의 잘못된 행동에 면죄부를 주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김철수씨 이야기'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담는 것을 넘어 사회의 무관심이나 폭력 속에서 그것을 겪는 사람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어떻게 괴물이 돼 가는지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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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에 시작, 2016년 12월에 총 191화로 완결된 시대극 '김철수씨 이야기'는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진코믹스 웹툰 '김철수씨 이야기'는 시즌 1부터 6부까지 총 191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며 11월11일까지 재연재 특집으로 매일 1화씩 무료로 공개 중이다. 1일 현재 1화부터 181화(외전 1편~13편 제외)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