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매력만점 고양이 일상 '주먹꾹'

‘랜선 집사’ 팬 만든 대리만족 웹툰

인터넷입력 :2018/10/25 14:05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주먹꾹(작가 캐너피)',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집사의·집사에 의한·집사를 위한 고양이 행복 전도 만화 '주먹꾹’

개 : '사람이 내게 밥을 주니 사람은 신인 게 틀림없어'

고양이 : '사람이 내게 밥을 주니 나는 신인 게 틀림없어'

온라인에서 유명한 이 유머는, 개와 고양이의 성향을 가늠케 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이 엉뚱하고, 이상한 부분에서 고집을 부리는 고양이. 이런 묘한 생명체를 사람들이 '집사'를 자처하며 가까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진코믹스의 일상툰 '주먹꾹'(작가 캐너피)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냐고'와 냐고 친구들의 일상을 짧은 대사와 간단한 그림체로 보여준다.

수많은 '랜선 집사(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고양이를 지켜보는 사람)'를 만들어낸 이 웹툰은 독자들이 '이 만화 고양이가 그린 게 아니냐' 말할 정도로 고양이의 특징을 잘 잡아내고 있다는 평이다.

레진코믹스 웹툰 '주먹꾹(작가 캐너피)',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웹툰 '주먹꾹'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현실적으로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랜선 집사'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말 어미에 '-냐'를 붙이며 귀여움으로 무장한 고양이가 사람처럼 쇼핑과 요리를 하는 짧은 일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주먹꾹'은 고양이가 갖고 있는 습성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손'을 내밀어 칭찬을 받는 개와 달리 되려 칭찬을 '요구'하는 모습이나, 본인이 원할 때만 애정을 요구하고 충족된 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 태도 등이 그렇다. 여기에 더해 욕심이 많아서 갖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못하거나, 잘못했을 땐 혼내지 말라고 하며 오히려 화내는 모습 그리고 친구와 싸우다 민망한 상황이 되면 털을 고르는 모습 등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볼 수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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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사람을 보는 관점 묘사도 흥미롭다. 당연히 사람보다 자신이 우위 혹은 동족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인간이 아니면 바닥에 떨어진 간식을 누가 주워서 입에 넣어줘?' '인간의 묘권을 존중하자'는 장면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왜 집사라 표현하는지 살짝 짐작하게 한다.

사랑스런 냥이와 그런 냥이를 보며 흡족해 하는 집사들을 위한 캐너피 작가의 웹툰 '주먹꾹'은 2017년 12월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고양이들의 매력을 담아 연재 중이다. 최근 1부 100화가 완결됐으며 25일 현재 92화까지 무료 공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