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 무서운 성장세...전년비 31%↑

홈미디어 매출 성장으로 무선 실적 만회

방송/통신입력 :2018/11/01 14:44    수정: 2018/11/01 15:01

LG유플러스가 IPTV를 비롯한 홈미디어 사업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무선 사업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면서 통신사 가운데 나홀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1일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신 회계기준 매출 2조9천919억원, 영업익 2천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 회계기준 매출은 3조402억원, 영업익은 2천320억원이다.

구 회계기준으로 따진 영업익은 역대 분기 세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지난 1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고려해도 기록적인 영업익이다. 통신업계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의 감소 추세지만, LG유플러스만 영업익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호실적은 홈미디어 사업의 선방으로 풀이된다. 경쟁사 대비 무선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매출 증가폭으로 무선 사업 매출의 감소폭을 뛰어넘은 것은 주목할 수치다.

홈미디어 사업을 살펴보면 구 회계기준으로 3분기 5천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천497억원에서 673억원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연간 성장률이 15.0%에 이른다.

반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와 할인율 상승 영향이 크게 미친 무선 사업의 매출은 연간 5.3%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역시 구 회계기준으로 따졌을 때 접속료 수익을 제외한 무선 사업의 서비스 매출은 지난 3분기 1조2천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0억원이 감소했다.

즉,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늘어난 매출이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매출 감소를 100억원 이상 상쇄시켰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의 홈미디어 사업은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이다. 이 가운데 IPTV 사업의 성장이 돋보인다.

구 회계기준으로 IPTV 사업의 3분기 매출은 2천530억원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간 성장률은 무려 31.5%에 달한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8.2%나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홈미디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2.2%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IPTV 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10분의 1은 IPTV 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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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사업의 성장은 홈미디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2년전 홈미디어 사업에서 IPTV 사업의 매출 비중은 39.1%, 지난해 3분기에는 42.8%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48.9%로, 10% 포인트 가량 늘어나는 급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와 선제적 5G 서비스 출시로 연초 수립한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