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3Q 영업익 3560억...현대重 흑자전환

현대오일·건설·일렉트릭,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디지털경제입력 :2018/10/31 17:29

현대중공업지주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천39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1.9% 급감했다. 반면 매출은 6조6천24억원으로 49.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정유(오일뱅크) 79.6% ▲건설기계 10.9% ▲일렉트릭 6.8% ▲글로벌 서비스 1.8% ▲로보틱스 0.9% 등이다.

현대중공업이 2016년 노르웨이 크누센 OAS에 인도한 LNG 운반선 '라 만차'호.(사진=뉴스1)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분기 성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 37.8% 늘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줄었다. 3사 영업이익은 각각 2천400억원, 372억원과 영업손실 765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각각 23.5%, 50.5%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기 보수 실시로 설비 가동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환율과 강재가 인상으로 수익이 줄었다. 현대일렉트릭은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주식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됐다. 해양플랜트의 체인지오더(C/O) 체결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으며 해양플랜트 영업이익은 3천386억원을 달성했다. 단 조선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에도 불구하고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하고 원자재가 상승,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3천4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이번 분기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은 10월 말까지 135척 111억 달러(약 12조6천484억원) 수주 실적을 올려 연간 목표의 84%를 기록,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분기 중국기업 하궁즈넝과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화동지역에 스마트팩토리를 설립하는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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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스마트팩토리를 토대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30%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로봇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화동은 중국 내 수요 32%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연간 최대 1만대를 생산하며 오는 2023년까지 2만7천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를 중심으로 로봇 정밀점검 서비스와 라인 문제 진단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네이버랩스와 서비스로봇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