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인수로 독보적인 방판기업될 것”

3.3만명 방판 인력 확보…“당분간 코웨이 경영 변화없다”

홈&모바일입력 :2018/10/29 10:12

웅진그룹이 국내 대표 렌탈기업 코웨이 인수로 국내 독보적 방판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웨이는 인수 예정일인 내년 3월까지 기존처럼 운영되다 이후 ‘웅진코웨이’ 브랜드로 시장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웅진그룹은 29일 “코웨이 인수로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 방판인력 1만 3천명, 코웨이 2만명 등 총 3만3천명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 독보적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 만이다. 이번 계약으로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며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원이다.

웅진그룹 CI.(사진=웅진그릅)

웅진그룹은 방판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채널의 유사성으로 크로스세일링(Cross-selling)과 제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콜센터, 물류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절감하고 중첩 고객군에 대한 공동 마케팅 등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그룹 자산 총계도 2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 수준으로 상승한다.

코웨이는 1989년 사명 ‘웅진코웨이’로 설립된 생활가전기업이다. IMF 시기 때 부도 위기에 처하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로 내려가 직접 경영했다. 렌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만들었으며 코디서비스를 론칭했다.

정수기 렌탈에 이어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넓혔고 25년간 업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그룹 위기로 2013년 1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웅진그룹은 당분간 코웨이 경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후에는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 내세울 계획이며,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도 고민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탈시장은 연 10% 수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 패턴 변화 등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라 렌탈 수요는 더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모지 같았던 렌탈시장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히트시켰듯이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전했다.

인수자금 중 절반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웅진은 기존 코웨이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이자 상환할 계획이다.

향후 방판 사간 시너지가 발휘되면 웅진씽크빅과 코웨이 현금창출능력이 더 강화돼 보다 안정적인 인수금융 상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룹 역량을 코웨이와 씽크빅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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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를 위해 지난 8월 웅진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렌탈사업 및 방판채널에 대한 웅진의 운영 역량과 렌탈시장 내 코웨이의 시장 지배력이 결합되면 보다 강력한 렌탈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져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재무적 투자자로서 웅진씽크빅, 코웨이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렌탈비즈니스는 급변하는 소비자 패턴 변화에도 지난 20년간 고객의 선택을 받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다시 한 번 웅진의 저력을 모아 시장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