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뱅킹'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라인의 금융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 간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네이버의 손자회사 격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핀테크 사업 부문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8월 홍콩에서 설립됐다.
신주인수계약으로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의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주식 대금 납입은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 승인 이후 마무리되며, 2019년 중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라인드 브랜드 역량,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디지털 뱅크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현지 시장 특성과 고객 선호도 조사를 이미 끝냈다. 인도네시아에서 라인 메신저를 사용한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 리테일(소매금융) 뱅킹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저금리성 예금을 확대하고 소액대출, 송금 결제 서비스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의 경험과 신용평가모형, 라인의 디지털기술 및 플랫폼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현지시장에 접목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수 신용평가기관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메신저 및 모바일뱅킹에 대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2억6천만명) 중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1억명 이상(2018년 9월 기준)으로 추정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률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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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KEB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최고경영자는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핀테크 사업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