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경매형 광고방식인 '슈퍼리스트' 낙찰가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봉진 대표는 비공개 입찰로 진행되는 배달의민족 앱 광고모델의 낙찰가를 공개하라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의 요구에 "사장님(음식점주)들이 원한다면 낙찰가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슈퍼리스트는 음식점 명단 최상위에 음식점 상호 3개를 노출하는 광고다. 이 광고는 입찰가 비공개 경매로 이뤄지며 낙찰가는 차순위에서 1천원을 더한 가격으로 매겨진다. 1등의 광고비는 2등의 입찰가에 1천원을 더한 가격, 2등의 광고비는 3등 입찰가에 1천원을 더하는 식이다.
정우택 의원은 "(배달의민족)담당자가 영업비밀이고, 수익모델이기 때문에 낙찰가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정말 공개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김봉진 대표는 "낙찰가가 공개되면 다른 사장님들이 낙찰가를 보고 금액을 올릴 수 있으니, 이런 점을 우려해서 공개를 안 했던 것"이라며 "어떤 것들이 사장님들에게 좋은지 고려하겠지만, 원한다면 공개할 의향은 있다"고 대답했다.
정 의원은 정액 광고비 8만원에 대해서 해당 금액 산출 근거를 물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전단지를 뿌린다고 가정하면 월 15만원 정도가 드는데, 8만원으로 온라인에서 전단지를 뿌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결제금액 정산이 느리다는 지적에 김 대표는 "빠르게 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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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배달앱과 소상곤인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홍종학 장관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 주시하고 있다"며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