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그린 초상화가 25일(현지시간)에 열린 크리스티가 경매에서 43만2500달러(약 4억5천 만 원)에 낙찰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탄생한 초상화 '에드먼드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가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43만 2500 달러에 판매됐다. 해당 가격은 기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크리스티는 당초 이 작품의 경매 가격을 7000 ~1만 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리노컷(Linocut)’ 기법을 활용해 탄생시킨 작품 “Buste de femme d'apres Cranach le Jeune(▶자세히 보기)”도 AI 초상화와 같은 가격에 판매된 적이 있다. 이 작품의 구매자는 전화로 입찰에 참여해 이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초상화는 프랑스 예술단체 ‘오비어스(Obvious)’가 탄생시킨 작품으로, 크리스티 경매에서 판매된 최초의 AI가 만든 그림이다.
AI 작품을 탄생시킨 오비어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AI 커뮤니티, 특히 GAN 알고리즘의 창시자 이안 굿 펠로우(Ian Goodfellow), 에드먼드 드 벨라미 시리즈 이름에 영감을 준 로비 바렛(Robbie Barrat)을 포함한 신기술 사용을 개척한 사람들에게 감사 드린다. 그들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로비 바렛은 지난 3월 AI로 그린 누드 초상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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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AI가 그린 그림을 반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예술가들은 오비어스가 AI 그림 창작을 위해 사용해 온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생성적 적대 신경망) 기술을 비판하기도 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예술가 마리오 클링게만(Mario Klingemann)은 타임지에 “AI 초상화 '에드먼드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는 아이들의 그림을 점으로 연결해 놓은 것(connect-the-dots) 과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