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디지털 채널 운영 성과 홍보에 과도한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공식 SNS 채널마다 유령 계정이 활개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정용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26일 이같이 지적하며 소비자 피해를 우려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팔로워 수가 동종 업계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특정 기업체의 공식 SNS 채널을 들여다보면, 팔로워들의 계정에서 끝자리 숫자 한 자리씩만 바뀐 아이디들과, 성만 바뀐 이름들로 도배돼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해당 계정들을 살펴보면, 게시물이나 팔로워 수는 ‘0’이고, 특정 기업체들을 동일하게 팔로잉 하고 있는 모습도 쉽게 확인 된다.
관련기사
- “SNS 이용자 40% 가짜뉴스 구별 못해”2018.10.26
- 英 공정위, SNS 스타 조사..."광고 여부 명확히 해야"2018.10.26
- SNS서 긴 동영상 시청 붐 부나2018.10.26
- SKT, 청년 대상 이색 활동 SNS서 인기2018.10.26
예를 들어 ‘한국인 팔로워 48시간 내 1천명 올리기에 7만5천원’, ‘외국인 팔로워 48시간 내 2만4천명 올리기는 27만원’과 같은 식의 광고가 인터넷상에 버젓이 노출돼 있다. 의원실은 포털 검색을 통해 돈만 지불하면 얼마든지 ‘팔로워 수’,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조작 대행업체를 손쉽게 이용 할 수 있는 실상으로부터 기인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용기 의원은 “돈만 지불하면 얼마든지 ‘팔로워 수’ 또는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조작 대행업체가 성행하는 것은 향후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결국 돈 주고 산 ‘유령 팔로워’ 수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기만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칫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