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치(winch)를 사용해 무거운 문을 여는 마이크로 드론이 등장했다.
IT매체 더버지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스위스 로잔공대(EPFL) 연구진들이 윈치가 내장 된 마이크로 드론을 개발해 공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마이크로 드론에는 원통형의 드럼에 줄을 감아, 도르래를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이동시키는 윈치가 내장됐다. 또, 몸체 바닥에 표면에 몸을 고정하기 위한 일종의 훅(hook)과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매끄러운 표면에 잘 달라붙어 있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드론의 자신의 무게인 100g보다 약 40배 무거운 4kg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작은 마이크론 드론은 윈치를 이용해 무거운 문을 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생체 모방 및 민첩 조작 연구소(Biomimetics and Dexterous Manipulation Lab) 메튜 에스트라다(Matthew Estrada)는 이 드론이 자신의 무게보다 훨씬 더 무거운 물체를 이동시키는 말벌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말벌은 자신보다 큰 먹이를 잡았을 때 발톱을 바닥에 걸어 조금씩 움직이면서 먹이를 이동시킨다"며, 개발된 드론도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美 국방부 ↔ 軍, 중국산 DJI 드론 구매 놓고 갈등2018.10.25
- 美 공군, 중국 DJI 드론 대량 구매2018.10.25
- 1.5톤 화물 2천Km 실어나르는 드론 나왔다2018.10.25
- 사람 탈 수 있는 드론, 시험비행 성공했다2018.10.25
말벌의 발끝에는 이런 곤충들은 발끝에 매우 부드럽고 쿠션처럼 생긴 ‘욕반(arolium)’이라는 특수 기관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매끄러운 표면을 잡아 당길 수 있다.
"작은 곤충들은 항상 이런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마이크로 드론들도 이제 같은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