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와 군이 중국 DJI의 드론 제품 구매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군(軍) 실무측에서는 이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나 국방부가 반대하고 있는 것.
중국 CCTV 등 언론은 미국 내부에서 중국산 드론 구매 건이 뜨거운 정쟁을 일으켰다며 국방부가 미군의 DJI 구매를 저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공군의 DJI 드론 35대 '매빅 프로 플래티넘' 제품에 관한 구매 의향서가 공개된 데 이어 불거진 소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DJI 드론 구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드론 소프트웨어에 탑재될 '백도어'를 우려하며 미군의 DJI 드론 구매 금지를 명령했다.
반면 미국 공군 측은 공식적으로 DJI 드론의 기능을 신뢰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수 년간 DJI의 드론을 사용했지만 백도어가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공군에 앞서 미국 해군이 800대에 이르는 DJI 4축 드론을 구매한 사실까지 추가로 알려지면서 국방부와 군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해군에 이어 26일 미국 공군의 DJI 드론 구매 의향서까지 공개되자 국방부와 갈등이 표면화된 셈이다.
미국 공군은 미 정부 구매 플랫폼에 공개한 입찰 관련 자료에서 상세한 구매 이유를 밝히며 긴 테스트 끝에 DJI 드론을 선정했으며 다양한 성능이 미군의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유지 보수 원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구매 제지에 대해 미국 공군은 공식적으로 "DJI의 매빅 프로 수준의 타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미국 기업이 생산한 타이티 훕(Tiny Whoop), 에비(Ebee) 등 드론 모델은 근본적으로 공군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며 "국방부가 공군의 합리적인 구매를 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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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드론으로 인한 갈등이 커지면서 미국 국방부가 향후 드론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드론 유망 기업이었던 '에어웨어(Airware)'가 폐업을 결정하는 등 중국 DJI의 세계 시장과 기술 경쟁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 입장에서 고민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