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종이 기반의 위·변조 방지 기술 개발에서, 이제는 온라인 상의 위·변조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위·변조를 막고 신분 증명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조폐공사만의 '신뢰플랫폼'을 선보였다.
25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년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한국조폐공사는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구현했다.
한국조폐공사 김의석 블록체인사업기획팀장은 "조폐공사는 절대 가짜가 있어선 안되는 부분을 위해 힘써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떤 신뢰서비스가 필요할까 고민했다"며 "온라인상에 '신뢰'를 주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신뢰플랫폼을 내놓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조폐공사가 내놓은 신뢰플랫폼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일단 구성됐다. LG CNS와 협업했으며, 공사 내부 인력도 십분 활용했다. 현재 80%까지 마무리된 상태로, 오는 12월에 상용화를 위한 언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생활에서는 내년 1월께부터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뢰 플랫폼은 일단 경기도 시흥과 함께 '모바일 고향사랑 상품권'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모바일 고향사랑상품권이 통용되는 지역에서 이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이를 쓸 수 있는 가게에 가면 된다. 가게 혹은 가게 주인이 갖고 있는 QR코드를 촬영한 후, 물건 값에 맞는 금액을 결제한다. 바로 가게 주인은 이 돈을 받아 볼 수 있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적용된 것이다.
허가받은 노드들은 블록체인 상에서 모바일 고향사랑 상품권의 진위 여부와, 상품권의 결제 완료까지의 과정이 완전 무결하게 이뤄지도록 검증해준다.
조폐공사는 신뢰플랫폼에 대한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에서 협업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모바일 고향사랑 상품권을 시작으로 공공문서 및 각종 증명서 위·변조를 방지하고, 이력 관리 및 문서 진본성(Autheticity)를 확인해주는 문서인증, 안전한 간편인증, 전자투표 분야까지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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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앵커링 서비스도 내놓는다. 프라이빗 블록체인들을 군집 단위로 묶어 마치 퍼블릭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의석 팀장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상의 노드들을 단위로 묶고, 조폐공사는 허브 역할을 하는 구조라고 앵커링 서비스를 이해하면 좋다"면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에도 이 플랫폼을 얹어서 일정기간 해시 암호화된 정보를 검증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