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폰과 맞붙은 'LG V40'…"제품은 좋은데"

최초 펜타(5개) 카메라·그립감·가벼운 무게 호평

홈&모바일입력 :2018/10/24 17:35    수정: 2018/10/24 17:36

“LG V40 씽큐에 대한 반응은 아직 미미하지만, 제품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펜타(5개)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고 가벼운 무게, 편안한 그립감에 만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판매 건수는 미미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LG전자가 24일 이통3사를 통해 V40 씽큐를 출시한 가운데 서울시 서초구 일대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제품의 판매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매장별 판매 건수는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V40 씽큐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사전예약을 진행, 오늘 공식 출시됐다. LG전자의 V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9월께 출시됐지만, 올해 들어 상반기 전략폰인 G7 씽큐의 출시 시기가 늦춰지면서 V40 씽큐도 전작 대비 두 달 가량 늦은 시점에 시장에 나왔다. 자급제 단말기도 LG 베스트샵 등 유통점에서 출시됐다.

LG V40 씽큐가 24일 출시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 서초구 이통사 매장 관계자는 “V40 씽큐는 사전예약 기간부터 출시날 점심께까지 한 자릿수의 판매 건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G7 씽큐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은 수준”이라며 “다음주에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의 영향도 없진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V40 씽큐는 이례적으로 10월에 출시되면서 일주일 후쯤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과 맞붙게 됐다. 애플은 지난 달 신제품인 아이폰XS·XS맥스와 아이폰XR을 공개했으며, 한국에는 11월2일 이통3사와 애플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된다. 이에 LG전자는 일주일 가량 후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최대한 소비자를 끌어모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몰리는 4분기에는 애플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다.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65.3%, 애플 16.7%, LG전자 12.2%로 집계됐지만, 아이폰X과 아이폰8이 출시된 지난해 4분기에는 신제품 효과로 애플이 역대 최고치인 28.3%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6%, LG전자 15.7%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이통사 매장 직원은 “아이폰 신제품은 사전예약(26일) 전부터 문의가 많아 이미 30~40대 수준의 주문 건수가 걸려있다”며 “다만 이곳 지역 특성에 따라서 아이폰 수요가 높은 것도 있고, V40가 오늘 출시된 것이기 때문에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G전자는 V40 씽큐 구매자에게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구매 후 18~24개월 이후에 기기를 반납하고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재구매하면 V40 출고가의 최대 40%를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중고 가격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하는 프로그램, 가전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 V40 씽큐 후면.(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V40 씽큐는 세계 최초로 전면과 후면을 통틀어 5개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트리플 카메라를 활용한 ‘트리플 샷’ 등 촬영 기능에 더해 다음 달에는 5개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 가능한 ‘펜타샷’ 등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6.4인치 대화면에 경쟁사 동급 제품 대비 30g 가량 낮은 169g의 가벼운 무게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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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만난 V40 씽큐 구매자 A씨(40대)는 “V20을 쓰다가 V40 씽큐 그레이 색상 모델을 구매하게 됐다”며 “가격보다는 기능에 관심이 높은 편인데, LG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오디오 사운드가 좋다는 인식이 있고 이번 신제품도 펜타 카메라 등에 관심이 생겨서 V 시리즈의 재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 V40 씽큐의 출고가는 104만9천400원이다. 이는 전작인 V30이 94만93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만원 가량 높아졌지만, 경쟁사의 동급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