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가장 높은 은행은 기업은행"

김정훈 의원 "대출금리 최소한의 윤리 벗어나지 않아야"

금융입력 :2018/10/23 09:06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은행들의 대출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이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국내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예대금리차로 얻은 예대마진 수익이 증가세다.

이중 국책은행 중 하나인 IBK기업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인 자유한국당의 김정훈 의원이 은행들로부터 받은 예대금리 차, 예대마진 수익을 분석한 결과 올해 2018년 상반기 예대마진 수익이 가장 높은 은행은 IBK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8년 상반기 IBK기업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2조9천16억1천만원이다. 이는 4대 시중은행으로 꼽히는 KEB하나은행의 예대마진 수익 1조8천178억1천100만원에 비해 37% 가량 높은 수치다.

(자료=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

IBK기업은행 다음으로는 ▲KB국민은행(2조3천729억9천500만원) ▲NH농협은행(2조1천696억1천800만원) ▲신한은행(1조9천26억9천300만원) ▲우리은행(1조8천803억200만원) 이 이었다.

예대마진 수익 확대는 예대금리 차에 기인한다. 예대금리차도 지난 4년여간 지속 상승했다. 국내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015년 1.97%였으나 2016년(1.97%) 2017년(2.03%) 2018년 6월(2.08%)로 증가세다.

예대금리 차 확대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구조적으로 대출의 평균 만기가 수신의 평균 만기보다 짧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만기가 도래될 때마다 시장 금리를 반영해 대출 또는 수신금리가 결정되는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대출 상품에 시장금리가 더 빨리 반영돼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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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김정훈 의원은 은행들이 국민들의 가계 빚을 통해 '금리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출 금리는 원칙적으로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이라는 금융기업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성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정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올해 2분기 말 국내 가계신용은 1천493조 2천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