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내년부터 3년 동안 인도에 1억 달러(약 1천132억 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늘리는 한편 1000개 이상의 자체 브랜드 매장도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2일 텅쉰커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같은 투자 내용이 포함된 '인도 시장 3년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인도 스마트폰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화웨이는 앞서 인도 스마트폰 제조 기업 플렉스(Flex)와 협력해 인도 첸나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하고있어 생산 거점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1000개 이상의 자체 브랜드 매장을 통해 스마트폰 체험을 가능케하겠다는 것이 이번 투자를 통해 꾀하는 판매 전략의 핵심이다.
고가와 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이중 브랜딩 전략도 내세웠다.
계획에 따르면 화웨이는 저가 브랜드 아너(Honor)를 이용해 '듀얼 브랜드'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강화한다. 고가로 판매되는 '화웨이' 브랜드 제품의 하이엔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물밑으로 저가 제품인 '아너' 브랜드로 가성비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단가를 고려했을 때 아너 브랜드가 출하량 기준으로는 주력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짐작된다.
텅쉰커지는 "화웨이는 중급 스마트폰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도 중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 샤오미, 삼성전자가 함께 경쟁해야 한다"며 혼전 양상을 예고했다.
최근 아너의 자오밍 글로벌 총재가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략 강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아너는 인도시장에서 9개월 간 400% 성장세를 거뒀으며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500%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 인도 1위 휴대전화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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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주기가 길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인도 시장은 다르다는 점이 매력 요소다. 인도에서는 4G 네트워크가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했다. 화웨이가 인도 투자에 나서는 이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와 아너의 3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으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