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삼성, 18개월 사용 이후 폰 성능 신경전

홈&모바일입력 :2018/10/19 08:03    수정: 2018/10/19 16:26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18개월 이상 사용한 뒤 성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놓고 서로의 제품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18일 중국 삼성전자는 갤럭시 공식 웨이보에 중국어로 "나 18개월이 지나도 자신감 충만해"라고 화면에 적힌 '갤럭시노트9'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18개월' 이란 숫자는 화웨이가 앞서 제시한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메이트20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자사 스마트폰의 경우 사용 18개월이 지난 후에도 렉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자사 제품들과 갤럭시노트9 비교 테스트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날 화웨이가 발표한 내구성 테스트 결과 도표에 따르면 사용 18개월 후 메이트20 프로는 5%, P10 플러스는 10.6%의 성능 저하가 일어났지만 갤럭시노트9은 성능 저하율이 28%에 달한다.

결국 삼성전자가 이 숫자를 반박하듯 공식 웨이보에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화웨이를 청자로 한 듯한 이 문구는 S-펜(Pen)을 이용해 손글씨로 작성됐다.

화웨이가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메이트20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쇼우지즈자)

화웨이의 이같은 비교는 자사 반도체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발동한 것이다.

화웨이는 런던 발표회에서 자사 기린 반도체 경쟁력 등을 언급하며 EMUI5로 업그레이드하면 18개월 이후 렉이 발생하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이 퀄컴의 '스냅드래곤845'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화웨이는 메이트20 시리즈에 탑재된 '기린980' 프로세서가 우위를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웨이의 자체 'GPU 터보(Turbo)'와 'CPU 터보(Turbo)' 기술 최적화, 그리고 안드로이드 9.0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면서 성능은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곧 이어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기반 7nm LPP(Low Power Plus) 공정 양산 소식을 알리면서 반도체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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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데이터를 제시했지만 결국 실전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 IT언론 취둥즈자는 "18개월 후 메이트20과 갤럭시노트9 중 어느 제품에 렉 현상이 발생할지는 결국 시간이 검증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