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쏟아지는 '하얀 가루'의 정체는?

과학입력 :2018/10/18 09:47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북극 그린란드 지역에서 빙하 가루가 공기 중에 날리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NASA 테라 위성과 유럽우주국(ESO)의 센티넬-2 위성은 그린란드의 주변에서 빙하 가루가 쏟아져 내리는 이미지를 촬영했다.

NASA는 이 희귀한 현상을 "빙하가 부서지고 움직이면서 주위의 암석을 깎아 내리게 되는 데, 이는 이 때 생긴 미세한 가루"라고 설명했다.

NASA가 북극 그린란드 지역에서 빙하 가루가 공기 중에 날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사진=NASA)

지난 9월 29일에 포착된 이 사진은 바람이 빙하 골짜기에서 진흙이나 바위를 밀어낼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여준다. 하얀 구름 같은 미세한 빙하 가루는 공기 중으로 쏟아 졌고, 이 현상은 하루 정도 지나자 조용해졌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대기과학자 산티아고 가소(Santiago Gasso)는 "이는 내가 아는 한, 인공 위성에 의해 포착된 사건 중 가장 큰 사건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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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에 포착된 빙하 가루. 이 현상은 하루 만에 잠잠해졌다. (사진=NASA)

그는 이와 같은 고위도 지방에서 일어나는 대형 먼지를 일으키는 사건이 주변 공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먼지들이 해양 환경에 영양분을 추가 할 수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NASA는 이 대규모 빙하 가루는 범람원의 상류에 위치한 빙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관측은 과학자들이 빙하 가루와 먼지들이 대기와 어떻게 상호 작용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추후 기후 모델을 업데이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