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 등에 존재하는 얼음과 영구동토(땅속의 연중 온도가 0℃ 이하로 얼어 있는 땅)가 녹아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정말 지구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버리면 어떤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설 영상에는 과학 교육자인 빌 나이 씨가 유튜브채널 ‘AsapSCIENCE’의 그림과 함께 진행자로 나섰다.(▶동영상 보기)
인간이 마시는 식수는 염분 함유량이 적은 담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담수는 3% 정도인데, 3% 중 70%는 얼음으로 존재하고 있다.
얼음으로 존재하는 수분의 총량은 3000만 입방km로, 이를 세워 늘어 놓으면 1000m에 이른다. 이것은 북미 전역을 덮고도 남을 정도의 분량이다.
대륙에 존재하는 얼음은 빙하, 빙상, 영구동토로 나뉜다. 그러나 북극의 대부분은 바다이기 때문에 빙산 같은 얼음 덩어리가 해양을 떠돌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것은 빙산이다. 실제로 나사는 2016년 1, 2, 4, 5, 6월에 북극 빙산의 분량이 사상 최저 였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미 지구 온난화의 진행에 따라 얼음이 녹기 시작했기 때문에 해수면이 상승하고 머지 않아 유럽에서 러시아까지 선박이 운항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부 운수 기업에게는 좋은 소식일지 모르지만, 북극곰과 해마 등 북극 토착 동물에게는 살 곳이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북극 고래와 일각 고래처럼 바다에 사는 동물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 빙산이 녹으면 에너지 석유 기업이 발견되지 않은 자원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다. 석유 탐험선은 수중 폭발에 의한 반향을 이용해 석유를 탐색하는데, 이는 북극 전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빙산이 만약 녹아 없어진다 하더라도 곧바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빙산은 이미 바다 속에 체적돼 있기 때문에 빙산이 녹아도 해양의 총 부피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구에 존재하는 얼음의 95%는 그린란드와 남극 등 지상에 있다. 이것은 알프스 산맥을 얼음으로 재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다. 만일 지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 버리면 최대 70m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대도시는 도쿄, 뉴욕, 상파울루, 뭄바이, 상하이, 자카르타 등이다.
해수면이 불과 1m 상승하는 것만으로도 1조 달러의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만약 해수면이 10m 상승하면 세계 인구의 10%인 6억3000만 명이상이 노숙자가 되며, 25m 상승하면 세계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14억 명 이상이 사는 곳을 잃게 된다.
해수면 상승이 정말 70m에 도달하면 미국 서해안, 동해안 전역과 아시아 방글라데시 전역, 중국 북부가 수몰된다. 호주는 내해가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얼음의 흰색은 태양을 우주로 반사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얼음이 녹아 없어지면 태양의 반사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기온 상승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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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녹은 얼음은 바다에 대량의 담수를 유입시켜 전세계 열염순환을 일으킨다.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것으로 전세계 해양 생태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