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브 핵심은 기술 차별성에 있습니다. 시스템 보안, 모바일 플랫폼, 생체수기서명 인증 세 가지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성과 내는 기업으로 발전하겠습니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1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시큐브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큐브는 이날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새로운 인증 수단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 시큐브의 생체수기서명인증(SecuSign)과 O2O 지불결제(SECUVE LPay)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원장, 김학일 인하대 교수(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 회장), 류재절 충남대 교수 등을 비롯해 공공, 금융, 통신분야 전문가 및 보안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기존 전자서명 시장 정체를 해소하고, 생체인증 등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 수단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기술이 절실해지는 만큼 생체인증에 기반한 복합인증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생체인증 시장을 전망했다.
시큐브는 2000년 3월에 설립, 내년이면 만 19년이 되는 정보보안기업이다. 홍 대표는 시큐브는 ▲시스템 보안 ▲생체인증 ▲모바일 플랫폼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시큐어는 시큐어OS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사용자 권한을 통제하고 조직에 맞춰 운영할 수 있는 통합계정권한관리 솔루션 ‘아이그리핀(iGRIFFIN)’으로 성장해왔다”며 “시스템 보안 영역을 계속 강화하고 고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어느 분야에서 찾을 것인지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왔다”고 소개했다.
홍 대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찾은 것은 생체인증과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이다.
생체인증 기술은 사람이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신체적인 특징에 기반한 인증 기술과 후천적인 개인의 습관, 행위에 관련된 정보에 기반한 인증 기술로 나뉜다. 시큐브 생체수기서명인증인 ‘시큐사인(SecuSign)’은 후자인 사람의 ‘행위’에 관련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인증 기술이다. 시큐브는 최근 행위기반 생체인증 분야 기술인 ‘수기서명 인증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시큐사인은 기존에 종이에 하던 서명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을 통해 수기로 서명한다. 시큐사인은 이 디지털화된 서명을 일정 시간 단위 혹은 일정 공간 크기로 나눠 사람의 동작과정을 분석한다.
예를 들면, 서명의 시작과 끝 위치의 좌표, 서명의 변곡점 개수, 모서리 위치를 기준으로 한 특정 위치 간 거리, 각도, 시간, 속도 등을 분석해 같은 이미지의 서명이라도 본인이 맞는지 아닌지를 판별해낸다. 행위분석 기술 외에 딥러닝 기술도 함께 적용한다.
하지만 본인이 한 서명이라도 매번 서명의 모양, 속도 등이 같은 건 아니다. 이럴 경우, 본인이 서명한 게 맞더라도 본인 인증에 실패할 수 있다. 홍 대표는 “내가 서명했다 하더라도 그날의 컨디션, 장소에 따라 속도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기술적으로 판단하기 좋게 하는 것이 어렵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생체인증 수단은 본인서명 판정을 쉽게 되도록 하면 위조서명 성공률도 함께 올라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최적화시킬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자 계속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큐사인은 시큐브의 모바일 지불결제 플랫폼인 시큐브 엘페이(SECUVE LPay)와도 연동된다. 시큐브 엘페이에서는 시큐사인외에도 다양한 인증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인증 수단을 원하지 않을 시에는 인증은 빼고 간편한 지불결제 서비스만 이용할 수도 있다. 지불결제 서비스는 휴대폰 번호·QR코드·바코드 입력 등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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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시큐브 엘페이는 간편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본인확인은 물론 신용카드, 이체 등 다양한 지불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앞으로 내수 시장은 물론 일본,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시큐브의 랜섬웨어 기술에 대한 발표 및 시연도 이뤄졌다. 이규호 시큐브 상무는 커널레벨 랜섬웨어 대응 기술의 개발 배경, 주요 메커니즘 및 활용을 소개하며 “시큐브의 랜섬웨어 대응 기술은 랜섬웨어 암호화 공격 시도를 OS 커널레벨에서 즉각 탐지·차단해 기존 사후대응 방식보다 선제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