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 = 김태진 기자> “화웨이가 중국 기업이라 믿을 수 없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런 이들에게 와서 직접 점검하고 검토해보라고 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열려 있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 사이버 보안 책임자(GSPO)는 11일(현지시간) ‘화웨이 커넥트 2018’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안 문제로 몇몇 국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화웨이를 점검하러 오겠다는 이들에게 절대 '노(NO)'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이것을 믿을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것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면서 “5G도 마찬가지이고 사람들은 여전히 5G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4G와 5G의 암호화키 관련된 부분을 정책 입안자들과 얘기하면 전혀 이해 못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소통이 필요하고, 화웨이가 어떤 기업인지 우리가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포크 보안책임자는 “4G나 5G, 인공지능, 가상현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 영역에서 누가 보안 전문가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면서 “현재의 기술은 기존의 기술 발전을 초과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런 사이버 보안 문제는 기술자에게 던진 도전일 뿐만 아니라 입법자나 정부에게도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 나타날 보안 위협은 추측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고 사이버 보안이란 것은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업과 정부, 입법기관이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사이버 보안 이슈는 데이터, 그리고 모든 것이 연결된 글로벌 사회의 공통된 문제이고 미래에는 더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일부 나라에는 명확한 법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100여개의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보호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현행 보안, 프라이버시에 대한 법제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모든 법제가 명확치 않기 때문에 각 나라의 정부, 입법자도 사이버 보안에 대해 부단히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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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서포크 보안 책임자는 “화웨이는 디지털 세계의 변화를 만들고 있고 각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 관련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만들고 있다”며 “화웨이는 완벽한 보안은 없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고 우리는 이러한 기술이 안전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포크 GSPO는 영국 울버햄프턴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영국 정부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하는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30여 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