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내년 2분기 AI 칩셋 내놓겠다”

‘화웨이 커넥트 2018’서 AI 사업 전략 계획 밝혀

<상하이(중국) = 김태진 기자>화웨이가 인공지능(AI) 사업을 크게 확대한다며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AI가 미래의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보고 투자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화웨이는 내년 2분기 클라우드 서버에 들어가는 AI 칩셋 ‘어센드(Ascend) 910’을 내놓고, 이와 함께 엣지 컴퓨팅용 칩셋인 어센드 310 제품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릭 쉬 화웨이 CEO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월드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8’ 기조연설에서 “지난해부터 화웨이가 AI 산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에릭 쉬 화웨이 CEO가 화웨이 커넥트 2018에서 'AI가 미래를 만나다'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에릭 쉬 CEO는 ‘AI가 미래와 만나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경제학자들은 인류사회가 현재의 발전을 이루는데 18세기부터 시작된 테크놀로지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AI 관련 논문과 기업은 각각 2만여 편, 1천여 개가 설립됐으며 AI 관련 투자는 114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그동안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AI가 해결할 것이며 누가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쉬 CEO는 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열 가지 도전 과제를 제시하면서, 이것이 AI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화웨이도 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그가 제시한 열 가지 과제는 ▲모델 트레이닝 ▲컴퓨팅 파워 ▲클라드우화 ▲알고리즘 ▲AI 오토메이션 ▲프랙티컬 애플리케이션(Practical Application) ▲모델 업데이트 ▲IoT, 블록체인,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과의 시너지 ▲플랫폼 지원 ▲인재확보 등이다.

아울러, 에릭 쉬 CEO는 이 같은 도전 과제를 원천으로 한 화웨이의 AI 개발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화웨이는 AI 생태계에 대한 투자와 인재확보를 병행하면서 화웨이의 모든 제품과 장비에 AI를 도입해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쉬 CEO는 “내년 2분기 클라우드 서버용 칩셋인 어센드 910 제품을 상용화 할 것”이라면서 “총 24개의 어센드 910을 연동시키는 초고속 알고리즘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센드 910과 함께 두 번째 칩셋으로 저전력 컴퓨팅에 사용되는 어센드 310 제품군도 선보일 것”이라며 “엣지 컴퓨팅에서는 가장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알고리즘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화웨이가 어떤 환경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