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세계가 5G 패권전쟁, 투자여력 확보 절실”

4차 산업혁명 선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방송/통신입력 :2018/10/10 22:43    수정: 2018/10/11 08:23

황창규 KT 회장이 “5G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세계 각 국가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5G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사라지면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경쟁에서 돌이킬 수 없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종걸 의원의 5G 준비 상황을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무엇보다 투자 여력을 갖춰 국가 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황창규 회장은 “모든 국가들이 5G 통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고 미국은 FCC에서 망중립성을 폐지하고 일본은 5G 투자에 조세 감면을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5G 표준 85% 가까이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대한민국 통신사의 5G 기술력을 전세계 통신사가 인정하고 있다”면서 “내년 봄 5G 상용화 시점에 세상이 깜짝 놀라게 할 비즈니스 모델도 준비하고 있지만,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함께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4G 통신처럼 일반 소비자가 쓰는 서비스 외에 자율주행, 의료, 재난망 등 사회경제적으로 국가의 많은 인프라가 5G 통신에 기반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도 이런 이유로 5G 헤게모니를 누가 잡느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G 주도권을 잡게 되면 차세대 통신 기술에서도 한국이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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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4G도 마지막에 어드밴스드 규격이 있던 것처럼 5G도 4G 연장선상의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면서 “5G를 선점한다면 미래에 6세대 이동통신 기술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데이터 전송속도, 저지연, 대용량 연결 등의 측면도 중요하지만 양자통신 계통의 기술이 보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내 연구소와 협업을 하고 국제 표준에도 참가하면서도 여력은 충분하지 않지만 우면동 연구소를 통해 모든 기술을 열어두고 차세대 애프터 5G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