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사측, 법인분리 설명 불성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법인분리 저지”

카테크입력 :2018/10/10 18:08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법인분리 관련 설명이 불성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한택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법인분리 관련해 사측의 설명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설명이 있었지만, 어떤 자료 없이 구두상으로 언론에 나온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노조 내부적으로 법인분리 관련해 결론이 나오지 않아 카허 카젬 사장에게 보낼 질의서를 준비했다”며 “사측에 우리 질의 내용을 성실하게 답변해달라고 했지만, 질의 답변을 보니 언론에서 언급됐던 수준에만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에 다섯 차례 넘게 법인분리와 관련된 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노조측의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국정감사에서 노조 공식입장을 전하는 임한택 한국GM 노조 지부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임 지부장은 “우리는 인내를 가지고 사측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며 “만일 응답이 없다면 별도로 법인 분리 반대를 외치기 위한 쟁의결의 찬번 투표를 진행하고,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인 분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임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GM 법인 분리를 반대하는 노조 서명지도 공개했다. 현재 1만3천여명에 달하는 한국GM 노조원들이 사측의 법인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한국GM은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분리를 진행해나가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선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아무래도 18일 이전에 인천지법 한국GM 법인분리 관련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며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주주총회가 진행되면, 2대 주주로서 법인분리를 반대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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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지난 5월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계기로 7억5천만달러를 투입했다.

이에 대해 이 산업은행장은 “GM은 자금 7억5천만달러를 투입 대가로 국내 생산 10년 유지를 보장했다”며 “현재 시점에서 GM이 10년 뒤에 국내 시장을 철수한다거나 먹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금 논하기엔 낭비적인 논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