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으로 10개 주력품목 수출증가율 급락"

이언주 의원 "정부 올 7월에나 대응반 구성, 늑장 대응"

디지털경제입력 :2018/10/10 15:09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여파로 우리나라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증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시장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언주 의원(바른미래당)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미·중 무역갈등 여파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미·중 무역전쟁이 상호관세부과 후인 지난 달 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9월 수출증가율 동향에 따르면, 주력업종 13개 중 반도체(28.3%), 석유제품(13.5%), 컴퓨터(5.7%)를 제외한 품목들의 수출증가율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뉴스1)

수출증가율이 급락한 품목을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33.1%), 일반기계(-2.7%), 석유화학(-5.2%), 디스플레이(-12.1%), 자동차(-22.4%), 철강(-43.7%), 선박(-55.5%), 가전(-35.8%), 섬유(-20.0%), 자동차부품(-18.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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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고 금년 3월부터 본격화 되고 있는데 7월에 대응반을 운영한 것은 늑장대응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및 수출품목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