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공방에 과방위 국감 1시간 지연

한국당 "포털 관련 중대 사안 과방위서 논의 안 하면 책임 방기"

방송/통신입력 :2018/10/10 11:34

10일 국정감사 첫날을 맞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논란으로 1시간 가량 질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드루킹 댓글 조작의 주요 인사로 지목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송인배 비서관 등 관련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회의에서 드루킹 일당과 김경수 경남 지사, 송인배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될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말씀드렸다"며 "1억번 이상의 댓글 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가 과방위 업무와 직결된 포털 플랫폼을 통해 벌어졌는데, 이를 국감에서 짚지 않고 넘어가는 건 국회 책임 방기"라고 주장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드루킹 관계자들이 국민 앞에서 국감 증인으로서 답변하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각 당 간사 간 협의 하에 이들이 증인으로 채택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들이 드루킹 사건의 실체에 대해 모르고 있다"며 "각 당 간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오늘 중으로 증인 채택되도록 마무리 지어달라"고 말했다.

증인 추가 채택 요청 관련 의사진행발언이 장시간 이어지자 '의사진행발언 총량제'를 도입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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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증인 얘기로 국정감사 첫 날을 1시간 이상 할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의 진행을 효율적으로 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의사진행발언 총량제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방위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수 의원은 "증인에 대해서는 간사 간 계속 합의하고 있다"며 "효율적으로 의사진행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