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로봇, AI 안내로봇 개발 수주 박차

올 4분기께 서울대병원과 협진로봇 임상시험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18/10/05 18:54    수정: 2018/10/06 10:21

국내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퓨처로봇이 최근 롯데그룹 계열 유통사 세븐일레븐에 인공지능(AI) 결제로봇을 공급한 데 이어 대형기업과 공기업으로부터 AI 안내로봇 개발 의뢰를 받는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 4분기부터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협진로봇 임상 시험에도 들어간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5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용산전자 상상가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용산’ 행사 현장에서 “국내 대형기업ㅘ 공기업의 안내로봇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간 AI 안내로봇 사업을 열심히 펼쳐왔는데 하나둘씩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퓨처로봇은 지난 8월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 세븐일레븐에도 AI 결제로봇 ‘브니(VENY)’를 3개월 동안 개발해 공급한 바 있다. 해당 로봇은 고객과의 소통 외에도 고객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자가 진단도 가능하다. 점포 근무자가 바쁠 땐 무인점포처럼 무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가 5일 용산전자 상상가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용산’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퓨처로봇은 의료용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의료산업에서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 기능, 로봇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퓨처로봇도 의료진이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의료 협진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서울대학교병원과 올 4분기부터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텔레프레젠스는 원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뜻한다. 퓨처로봇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의료로봇 ‘퓨로엠(FURo-M)’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로봇은 의료진이 환자 옆에 없어도 화상 통화와 원격 제어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여러 의료진이 협진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환자 상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의료진이 맞춤형 진단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퓨처로봇은 해당 퓨로엠이 상용화되면 일손이 부족한 의료현장에서 불필요한 이동은 줄이면서 위급한 환자부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 용산의 미래, 스마트 로봇월드’ 주제로 한 발표에서 단순 반복 업무, 감정 노동, 지저분하거나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사람보다 훨씬 잘 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이같은 일자리는 로봇이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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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사실 로봇이 할 일은 사람들이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다. 이런 일자리는 로봇이 대체하는 것이 맞다"며 "당장 감정노동 분야만 봐도 사람은 힘이 들고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지만 로봇은 문제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로봇이 잘 하고, 맡는 분야를 나눠야 한다"며 "사람들은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